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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ra-whale 님의 블로그

14 주차 ~ 끝 : 나만의 무기 만들기정글에서 가장 힘들기도 했고, 가장 재밌었던 과정이었다. 이전부터 늘 하고 싶었던 게 나만의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이었고, 이걸 열정있는 사람들이랑 같이 달성할 수 있다니. 전에 비슷한 걸 해보려 했지만, 같이 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참여도가 낮아 프로젝트가 무산된 경험도 있었기에 더 각별했던 것 같다.첫 번째 주기획에 빠져 지냈다. 단순히 아이디어가 좋아야 할 뿐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정글 운영진 분들이 보시기에 만족할만한 주제와 기술적 난이도를 모두 만족시켜야 했다. 정말 많은 아이디어가 오고갔지만, 거의 대부분이 운영진분들께 퇴짜를 맞고 ... 사라졌다. 그중에는 12 ~ 13주차때부터 열심히 생각했던 것들도 있어서 좀 허무하기도 했다.우리가 생각했던 것들은 다..

길었던, 어찌보면 너무나도 짧았던 대전에서의 생활이 종료되었다.주말도 없이 밤낮도 없이 4개월 조금 넘게 달리는 동안 얻은 것도 많고 동시에 잃은 것도 조금 있다 생각한다. 소프트웨어 정글 과정을 거치면서 느꼈던 내 생각을 두서없이 써보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정리해 보려 한다. 정글에서 3주차 이후로 배운 것들4주차 : RB트리자가 균형 이진 탐색 트리인 RB트리를 직접 구현해봤다. RB 트리에 요소가 삽입되거나 삭제되면 어떻게 균형을 잡는 지 등을 배울 수 있었다.단, 끝나고 나서 코치님의 질문에는 잘 대답하지 못해서 조금 찔린 기억이 있다. 너무 구현에만 집중한 나머지 실제 RB 트리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는 조금 소홀하였다.https://infrawhale.notion.site/ebde0..

VM 테스트 케이스를 다 통과할 무렵, 우리 팀은 하나의 의문에 봉착했다. 2주동안 우리를 그토록 괴롭혔던 page fault.그건 대체 어디에서 온 것일까? 솔직히 모른다고 해서 구현에 지장이 가는 것은 아니었다. 페이지 구조체는 만들었으나, 프레임이 할당되어 있지 않은 경우 page fault 가 알아서 잘 실행되어서 vm_try_handle_fault를 실행시킬 것이다. 그러면 우린 이 안에 필요로 하는 로직을 써놓기만 하면 된다. 실제로 몰라도 모든 테스트는 다 통과 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page fault 더 나아가 interrupt가 어디서 오는 건지 모르고 떠나는 건 좀 아니란 생각이 들었고, 마지막 날 우린 여기서 삽질을 해보기로 하였다.page fa..

핀토스 3주차가 끝나갈 무렵 의문이 생겼다. palloc 함수를 쓰면 kva(kernel virtual address)를 반환받는 것 까지는 이해하였다. 4kb 단위로 받을 수 있으니 곧 프레임을 할당받는 것과 다름 없으리라. 그런데 pml4 페이지 테이블에서 매핑을 해줄 땐, 프레임의 kva만 있으면 안된다. 페이지의 va(virtual address)와 프레임의 kva를 연결시켜 줘야 os가 mmu를 통해 "아 이 va는 이 kva의 프레임으로 가면 찾을 수 있었지!" 하고 야무지게 쓸 것 아닌가. 그런데 우리가 va를 할당받는 법을 막상 찾아보려 하니, 생각외로 찾기 힘들었다. 이 글은 그 여정을 다뤄보려 한다. 맨 처음에는 malloc을 통해 va를 할당받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졌다. 구조체를..
4주차 RB Treehttps://infrawhale.notion.site/ebde04f3d0574f10a3c8fb880a5cdffb 레드 블랙 트리 | NotionRBTREE 이론infrawhale.notion.site5주차 Malloc Labhttps://infrawhale.notion.site/9-7aee81918f1d4f7ab779d9c1a30d43a9 9장 가상메모리 | Notion개념infrawhale.notion.site 6주차 Proxy Labhttps://infrawhale.notion.site/11-0ffeccb1373780ae9fb3e58ca75fa29b 11장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 Notion개념infrawhale.notion.site 7~10주차 PINTOShttps://infr..

정글에 온걸 환영한다.-매번 강의실에 들어올 때마다 드는 생각- 정글이 시작한지 3주가 지났다. 어떻게 흘러갔는지조차 신기했던 0주차가 끝나고, 조금 여유를 찾으면서 나를 포함한 모두는 각자 이곳에서 각자 자신의 자리를 찾아갔고, 꽤나 잘 적응해갔다. 이곳에 입소하기 전, 정글이란 워딩이 내게 준 이미지는 "약육강식" 이었다. 우리중에서 가장 뛰어난 몇 명 만이 살아남고 아니라면 도태되는 피도 눈물도 없는 세계. 아마 사회생활이라는게 그런거다 보니 여기에도 비슷하게 축소된 사회를 구현해놓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간혹 이전기수에 블로그에서 보이는 잔혹한(?) 과제 같은 말을 보면서 멋 모르게 이곳이 어떤 곳일지를 지레짐작 했던 것 같다. 요즘도 이곳이 정글이란 것을 실감하지만, 이곳 생활이 익숙해진 내..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실격 첫 번째 줄은 이렇게 시작된다. 야심차게 인용을 넣어봤으나 아쉽게도 그 다음 내용은 모른다. 그 소설은 대학교 때 중고 책방에서 산 이후로 첫장만 읽은 채 내 길동 집 책장 귀퉁이에 그대로 꽃혀있으니까. 단 내가 살아온 방식과 닮아있단 건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의도하였든 의도하지 않았든 내 삶에서 난 많은 부분을 중도에 쉽게 그만두었고, 그 방식을 부끄럽게 느낀다면 부정할 수도 없을 것 같다. 그렇기에 이번 카이스트 정글은 내게 꽤나 소중한 기회였다. 시작 해당 과정을 알게 된 건 꽤나 우연이었다. 회사를 퇴직하고, 야심차게 시작한 사이드프로젝트도 고민끝에 해체하고 의욕이 조금씩 꺾여가던 차, 4월에 등록했던 원티드 프리온보딩의 디스..